마태 6,19-23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눈이 어두워진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터다.
잔글씨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읽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코앞의 글자들이 겹겹이 겹쳐 보이고
유난히 모음의 획들이 사라지기도 덧붙여지기도 한다.
정확한 글자를 읽어내기 위해
내 눈과 글자 사이의 초점을 선명하게 맞추느라
머뭇머뭇 거린다.
눈은 몸의 등불이고
그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다고
그래서
온몸을 환하게 밝히는 눈은 빛이라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바라보는 눈은 어두워지더라도,
수도생활에 나아감과 따라
영적인 눈은 어떠해야 할까 하고 질문해 본다.
하늘에 쌓아야 하는 빛나는 보물을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도 못하고 훔쳐가지도 못하는
그 빛나는 보물을 읽어내는 영적인 눈은
맑고 밝아야 한다는 답을 머뭇거림 없이 내리며~~~
침침한 눈을 감는다.
감실 앞에서~~~
박 에끌레시아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9-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20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23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6:19-23
Jesus said to his disciples:
“Do not store up for yourselves treasures on earth,
where moth and decay destroy, and thieves break in and steal.
But store up treasures in heaven,
where neither moth nor decay destroys, nor thieves break in and steal.
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also will your heart be.
“The lamp of the body is the eye.
If your eye is sound, your whole body will be filled with light;
but if your eye is bad, your whole body will be in darkness.
And if the light in you is darkness, how great will the darkness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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