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6,7-15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입니다.
아침, 저녁 기도 때마다 바치고 묵주를 돌리며 몇 번을 바치고 생각날 때마다 주모경을 바치며 또 기도하는 주님의 기도
하루에도 몇 번을 바치는데 정작 나는 제대로 기도하고 있는가…
정말 아버지의 뜻이 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는가…
어느 신부님은 그렇게 되면 아주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나서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거라고 그러던데,, 나도 그런 것이 무서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닌가…
나라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골머리를 썩으며 여러 해결책들을 내 놓고 있고
지금 이 나라도 플라스틱을 재사용하고 덜 쓰기 위한 방법들을 찾고 실천해 보고자 하며
내가 몸 담고 있는 안동교구의 올해 목표가 플라스틱 덜 쓰기라는데…
오늘도 몇 개의 비닐 봉지를 쓰고 버렸던가!
다시 쓰기 위해 씻어 놓은 PET병을 보며 언제 어떻게 써 볼까 고민은 하면서도 쉽게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방안에 방치되어 있고…
지금의 이 상황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것은 아닐텐데…
모두가 알 듯이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것인데…
이제와 아버지의 마음과 뜻을 헤아려 따라가 보려니
늘 그렇듯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윤 마리 소화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6:7-15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n praying, do not babble like the pagans,
who think that they will be heard because of their many words.
Do not be like them.
Your Father knows what you need before you ask him.

“This is how you are to pray:

‘Our Father who art in heaven,
hallowed be thy name,
thy Kingdom come,
thy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
and forgive us our trespasses,
as we forgive those who trespass against us;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evil.’

“If you forgive others their transgressions,
your heavenly Father will forgive you.
But if you do not forgive others,
neither will your Father forgive your transgre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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