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7,15-20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오늘 말씀은 마치 운명론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나무에 따른 열매는 이미 정해져 있는 느낌??
하지만 좀 더 찬찬히 들여다보면 강조점은 열매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매를 보아야지 그 나무를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과일나무를 보고 단번에 알아맞히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달린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무의 예를 들어 이야기하시고자 한 것은
거짓 예언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쉽게 알 수 없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다시 나무로 돌아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이 뭘까?
‘아, 어쩌면 나무에게 중요한 것은 땅 속 뿌리일지도…!’
우리가 과일나무를 키울 때 농부가 애쓰는 것(=가꿀 수 있는 것)은
땅의 조건입니다. ―물론 일조량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땅이 마르지 않도록 낙엽으로 덮어주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가지도 쳐주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돌보죠.
그중에 무엇보다도 뿌리가 땅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해야
나무가 성장하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나의 믿음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믿음나무의 뿌리가 ‘하느님 말씀, 주님 현존’이라는 땅에서,
‘하느님 사랑, 이웃사랑’이라는 뿌리를 통해,
‘기도와 애덕실천(희생과 봉사)’이라는 흡수 작용으로,
나의 믿음(나무)은 키도 크고, 줄기도 굵어지고,
열매도 알차고 맛있게 맺을 수 있을 거예요.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좋은 열매(사랑)를 많이 나누는 내가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 김 오틸리아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16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Mt 7:15-20
Jesus said to his disciples:
“Beware of false prophets, who come to you in sheep’s clothing,
but underneath are ravenous wolves.
By their fruits you will know them.
Do people pick grapes from thornbushes, or figs from thistles?
Just so, every good tree bears good fruit,
and a rotten tree bears bad fruit.
A good tree cannot bear bad fruit,
nor can a rotten tree bear good fruit.
Every tree that does not bear good fruit will be cut down
and thrown into the fire.
So by their fruits you will know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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