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8,5-11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이방인으로서,
로마의 군인인 백인대장으로서
예수님께,
그것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병든 종을 위해서
겸손되이 청을 드리는 것뿐 아니라,
사람을 살리시고 병을 낫게 하시는,
생명과 죽음에 대한
능력과 권한을 모두 가지고 계신 분이심을
진심으로 믿으며,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감탄하시며 칭찬하시는
이 백인대장의 믿음 앞에서,
나를 다시 되돌아본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미사 때마다 성체를 모시기 전에 하는 말이다.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기 전에,
나의 믿음을 고백하는 말이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을 향한 마음으로 청하는지,
경문을 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진실로 주님께 고백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대림 제1주일로 시작하는 전례주년,
새해 둘째 날인 오늘
‘다시 시작’을 떠올리며
세례 때 받은 왕직, 예언직, 사제직
섬기는 왕,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
자신을 희생 제물로 내놓는 사제의 삶을 살아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다짐해 본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순수한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셨으며,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신
예수님을 닮을 수 있도록…
어서 빨리 오소서.
– 수련자 김 크리스티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5-11
5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8:5-11
When Jesus entered Capernaum,
a centurion approached him and appealed to him, saying,
“Lord, my servant is lying at home paralyzed, suffering dreadfully.”
He said to him, “I will come and cure him.”
The centurion said in reply,
“Lord, I am not worthy to have you enter under my roof;
only say the word and my servant will be healed.
For I too am a man subject to authority,
with soldiers subject to me.
And I say to one, ‘Go,’ and he goes;
and to another, ‘Come here,’ and he comes;
and to my slave, ‘Do this,’ and he does it.”
When Jesus heard this, he was amazed and said to those following him,
“Amen, I say to you, in no one in Israel have I found such faith.
I say to you, many will come from the east and the west,
and will recline with Abraham, Isaac, and Jacob
at the banquet in the Kingdom of heaven.”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