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9,14-17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요한의 제자 중 한 사람이 되어
복음 말씀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요한의 제자 중 한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을 하지 않습니까?”
이 질문을 듣고나니
제 마음 속에서도 불만이 가득찬 질문이 올라옵니다.
‘맞아! 왜 우리만 이렇게 해야하는건데?’
이런 어리석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도니
예수님께서 뒤이어 하신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요한의 제자들은 부정적인 의미로
질문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대로 된 의미를 알지도 못하고…
아니,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처음부터 부정적인 생각을 더하고 또 더해서…
결국 마음이 완고해져버립니다.
이렇게 또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저를 보며 한숨을 쉬는데
뒤이어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시선이 돌려졌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저의 이런 모습과 예수님의 이 말씀을 앞에 두고
번갈아 바라보았습니다.
부정적인 모습,
새 포도주,
부정적인 모습,
새 포도주,
부정적인 모습….
새 포도주……
그 순간 저의 상상 속에서
새 포도주를 꺼내어 부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저의 딱딱해진 마음에
헌 포도주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매일 저의 마음에
새 포도주를 만들어 주시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
오늘 하루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해서
예수님께서는 헌 포도주를 주시지 않습니다.
다시 새 포도주를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고
단지 우리는 새 포도주를 담을
새 부대를 마련하기만 하면 됩니다.
새 포도주를 담을 새 부대를 찾는 여정!
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느낄지라도…
예수님은 변치 않고 우리에게 새것을 주시기에
우리도 새로움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지요? ^^
-이 알로이시아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4-17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16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17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9:14-17
The disciples of John approached Jesus and said,
“Why do we and the Pharisees fast much,
but your disciples do not fast?”
Jesus answered them, “Can the wedding guests mourn
as long as the bridegroom is with them?
The days will come when the bridegroom is taken away from them,
and then they will fast.
No one patches an old cloak with a piece of unshrunken cloth,
for its fullness pulls away from the cloak and the tear gets worse.
People do not put new wine into old wineskins.
Otherwise the skins burst, the wine spills out, and the skins are ruined.
Rather, they pour new wine into fresh wineskins, and both are preserved.” For the readings of Independence Day, please go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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