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0,1-10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고
다시 밤에 잠에 드는 순간까지
우리는 수많은 상황과 사람들을 마주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것들은 나에게 영향을 줍니다.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리고
기분이 좋은 날이 있는가하면,
또 이상하게 일이 꼬여서
기분이 영 좋지 못한 날도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매일매일의 생체리듬도
나의 일상을 왔다갔다 하게 만듭니다.
완벽히 같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누군가는 긍정과 희망을 바라보지만
다른 누군가는 부정과 절망을 이야기합니다.
무엇이 다름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신을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 앞장서 가는 목자에 비유하십니다.
양들은 자신을 부르는 목자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지요.
자기를 부르는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양들은
스스로 애쓰지 않아도
안전하게 풀을 뜯고,
물을 마시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이 자기를 부르는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한다면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지요.
여기서 저는 앞서 언급했던
두 부류의 사람들의 다름을 발견합니다.
내가 오늘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었는가?
나를 부르시는 그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그 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때
그 분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할 때
어둠 속에 갇혀 자신만의 세상 속에 허우적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유난히 짜증이 날 때
그 무엇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나 아닌 다른 존재가 그저 짐처럼 느껴질 때
그런 때는
내가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가 아니라
낯선 이의 목소리를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그런데 예수님의 목소리는 예고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귀를 귀울여야 들을 수 있지요.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라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반응을 합니다.
그러니 마냥
‘전 억울해요~! 못들었단 말이예요!’
하고 핑계를 댈수만도 없습니다.
예수님 편에서도 내 편에서도
서로 인내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죠.
예수님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네!’
하고 기쁘게 응답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귀를 쫑긋 기울이는
준비된 양이 될 수 있기를!!
고 마리마르타 수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0:1-10
Jesus said:
“Amen, amen, I say to you,
whoever does not enter a sheepfold through the gate
but climbs over elsewhere is a thief and a robber.
But whoever enters through the gate is the shepherd of the sheep.
The gatekeeper opens it for him, and the sheep hear his voice,
as the shepherd calls his own sheep by name and leads them out.
When he has driven out all his own,
he walks ahead of them, and the sheep follow him,
because they recognize his voice.
But they will not follow a stranger;
they will run away from him,
because they do not recognize the voice of strangers.”
Although Jesus used this figure of speech,
the Pharisees did not realize what he was trying to tell them.
So Jesus said again, “Amen, amen, I say to you,
I am the gate for the sheep.
All who came before me are thieves and robbers,
but the sheep did not listen to them.
I am the gate.
Whoever enters through me will be saved,
and will come in and go out and find pasture.
A thief comes only to steal and slaughter and destroy;
I came so that they might have life and have it more abunda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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