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1,19-27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30cm가 채 안 되는
머리에서 가슴까지 여행이라 했다.
우리가 머리로 아는 것을 가슴으로 믿고 사랑하고 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
마르타 역시 예수님의 권능을 알고 있었고 부활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을 뿐 그것이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지는 않았었나 보다.
예수님은 그런 마르타의 지식, 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온 마음으로 ‘믿음’을 고백하게 만드셨다.
알고 있다고 말하던 마르타는 결국
“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라고 고백한다.
우리는 머리로는 참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많은 책을 보고 많은 강의를 듣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참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믿음’은 그 많은 앎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신뢰, 사랑 안에 있는 것이다.
성경의 많은 곳에서
‘너의 믿음이 너를 구했다.’
‘이 여인의 믿음이 참으로 대단하다.’
라고 예수님은 항상 믿음을 강조 하셨다.
알기로 치면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었던가?
하지만 그들의 앎(지식)은 결코 믿음(사랑)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믿음을 가져오는 것은, 온전한 신뢰, 사랑만이 참으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알았고 사랑했으므로 온전한 믿음을 고백할 수 있었다.
그 믿음의 고백의 결과는 라자로의 생명부활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내가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생전에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70년이 걸렸어.” 라고 하셨는데
나 역시 이 사랑의 여정. 이 믿음의 여정을 평생토록 걸어가야 할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 김 마리 에프렘 수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9-27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1:19-27
Many of the Jews had come to Martha and Mary
to comfort them about their brother [Lazarus, who had died].
When Martha heard that Jesus was coming,
she went to meet him;
but Mary sat at home.
Martha said to Jesus,
“Lord, if you had been here,
my brother would not have died.
But even now I know that whatever you ask of God,
God will give you.”
Jesus said to her,
“Your brother will rise.”
Martha said to him,
“I know he will rise,
in the resurrection on the last day.”
Jesus told her,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whoever believes in me, even if he dies, will live,
and anyone who lives and believes in me will never die.
Do you believe this?”
She said to him, “Yes, Lord.
I have come to believe that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God,
the one who is coming into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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