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1,45-56 사순 제5주간 토요일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예수님께서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후
이 일을 본 많은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일 때문에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처음으로 떠올랐던 것은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이렇게 쉽게 결의 될 수 있는 일인가..?’
였다.
한편으로는 나 또한 마음으로
내가 어렵고 불편한 사람은 밀어내며
영혼 없이 상대를 대할 때의 모습이 함께 떠올랐다.
이 또한 실제로 사람을 죽인 건 아니지만
내 마음에서 이 사람은 죽은 사람이었다.
상대가 나보다 더 인정을 받는 것처럼 느껴질 때,
혹은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바른 말을 할 때 때때로 상대가 불편해 질 수 있다.
그리고 상대의 본모습을 보려고 하지 않은 채
내 생각에 갇혀
상대를 내 마음 안에서 밀어내려고 한다.
바리사이들과 수석사제들이
예수님을 알아보려는 마음조차 없이 죽이기로 결의한 것처럼
나 또한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떠올리며
나 또한 내가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을
무조건 밀어내려고, 죽이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본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45-56
그때에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47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49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51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52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53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5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55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1:45-56
Many of the Jews who had come to Mary
and seen what Jesus had done began to believe in him.
But some of them went to the Pharisees
and told them what Jesus had done.
So the chief priests and the Pharisees
convened the Sanhedrin and said,
“What are we going to do?
This man is performing many signs.
If we leave him alone, all will believe in him,
and the Romans will come
and take away both our land and our nation.”
But one of them, Caiaphas,
who was high priest that year, said to them,
“You know nothing,
nor do you consider that it is better for you
that one man should die instead of the people,
so that the whole nation may not perish.”
He did not say this on his own,
but since he was high priest for that year,
he prophesied that Jesus was going to die for the nation,
and not only for the nation,
but also to gather into one the dispersed children of God.
So from that day on they planned to kill him.
So Jesus no longer walked about in public among the Jews,
but he left for the region near the desert,
to a town called Ephraim,
and there he remained with his disciples.
Now the Passover of the Jews was near,
and many went up from the country to Jerusalem
before Passover to purify themselves.
They looked for Jesus and said to one another
as they were in the temple area, “What do you think?
That he will not come to the feast?”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