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29-34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화요일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마태 4, 16)
21세기인 지금도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의료, 문화 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의료봉사팀이 오거나,
재능기부팀이 오면,
시골 분들은 무척 반가워합니다.
지금도 이러한데
그 옛날,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는
수도 예루살렘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 변두리였습니다.
그곳에서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희망 없이 살던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고,
고쳐 주셨습니다.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떠오른 것입니다.
‘카파르나움’ 이라는 지명은
‘나훔’이 위로, 위안이라는 뜻을 포함하므로,
위안을 주는 동네라고 해석된다고 합니다.
선교사인 저도 주님의 빛을 받아
다른 이들에게 빛이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처럼 가르치고, 치유할 순 없지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거창한 것이 아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눈길, 손길로
다른 누군가에게
주님의 빛을 전하며 살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위로받기 보다
위로하는 사람이 되라 하셨으니
새해에는 저도 위로하는 사람으로
더 많이 존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Jn 1:29-34
John the Baptist saw Jesus coming toward him and said,
“Behold, the Lamb of God, who takes away the sin of the world.
He is the one of whom I said,
‘A man is coming after me who ranks ahead of me
because he existed before me.’
I did not know him,
but the reason why I came baptizing with water
was that he might be made known to Israel.”
John testified further, saying,
“I saw the Spirit come down like a dove from the sky
and remain upon him.
I did not know him,
but the one who sent me to baptize with water told me,
‘On whomever you see the Spirit come down and remain,
he is the one who will baptize with the Holy Spirit.’
Now I have seen and testified that he is the Son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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