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4,21-26 부활 제5주간 월요일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14,23
이 말씀을 들었을 때,
김수환 추기경님이 쓰신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약속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약속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할수록 함께 있고 싶어지고,
함께 있기 위해서는
몇 시에 만나자,
무엇을 하자,
서로를 위해서 이렇게 하자,
이건 지켜주자, 등등
서로 주고받는 말들이 약속이 됩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그 말들을 이행하고 싶어집니다.
“너를 사랑해,
네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이웃을 돌보아줘,
아버지가 널 사랑하는 걸 알아줘,
나를 믿어줘.“
라고 말씀하는 예수님의 말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와닿는다면
그 말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 약속이 되겠지요.
“네, 저도 사랑해요.
우리 이렇게 살아요.
당신을 믿어요.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등등”
라는 대답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
우리의 삶이
곧 주님을 사랑하는 삶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고,
한계를 지녔기에
그분의 말씀을 늘 지킬 수는 없겠지만,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성실함으로
저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과 성령께서 오신다면
그리고 우리 안에 함께 사신다면
언제나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님의 말씀에 오래 머무르고,
기도 안에서 주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열어봅시다.
– 김 루아 수녀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Jn 14:21-26
Jesus said to his disciples:
“”Whoever has my commandments and observes them
is the one who loves me.
Whoever loves me will be loved by my Father,
and I will love him and reveal myself to him.””
Judas, not the Iscariot, said to him,
“”Master, then what happened that you will reveal yourself to us
and not to the world?””
Jesus answered and said to him,
“”Whoever loves me will keep my word,
and my Father will love him,
and we will come to him and make our dwelling with him.
Whoever does not love me does not keep my words;
yet the word you hear is not mine
but that of the Father who sent me.“”I have told you this while I am with you.
The Advocate, the Holy Spirit
whom the Father will send in my name
he will teach you everything
and remind you of all that I tol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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