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4,6-14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토마스에게, 필립보에게…..
모진 수난 끝에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이곳에서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복음을 읽은 저에게는,
신신당부 하시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예수님이라고,
제자들과 좀 더 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세상에서 당신 일을 다 이루었다고,
얼른 하늘 아버지께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서두르시는 것은,
당신이 아버지께 가셔야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그분을 믿고 그분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을
다 이루어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아버지께 가셔야,
세상에 남은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하면서
그분을 믿고 그분께 청하는 모든 것을 다 얻는,
기적을 체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에 사는 저에게 남은 것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처럼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내 원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참, 어렵고 때로는 정말 하기 싫은 일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은총에 힘입어
저의 한계를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 도움을 청하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박 마리 안젤로 수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6-14
그때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6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4:6-14
Jesus said to Thomas,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rough me.
If you know me, then you will also know my Father.
From now on you do know him and have seen him.”
Philip said to him,
“Master, show us the Father, and that will be enough for us.”
Jesus said to him, “Have I been with you for so long a time
and you still do not know me, Philip?
Whoever has seen me has seen the Father.
How can you say, ‘Show us the Father’?
Do you not believe that I am in the Father and the Father is in me?
The words that I speak to you I do not speak on my own.
The Father who dwells in me is doing his works.
Believe me that I am in the Father and the Father is in me,
or else, believe because of the works themselves.
Amen, amen, I say to you,
whoever believes in me will do the works that I do,
and will do greater ones than these,
because I am going to the Father.
And whatever you ask in my name, I will do,
so that the Father may be glorified in the Son.
If you ask anything of me in my name, I will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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