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5,9-17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를 사랑한다,
기쁨이 충만하게 해주겠다,
친구가 되어주겠다,
열매 맺게 해주겠다…
자꾸만 주겠다,
사랑한다
말씀하시는 예수님 앞에서
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만 바라시는데도
저는 그 약속조차 드릴 자신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 받는 그 사랑은 너무나 큰 사랑이지만
저는 그에 비하면 부족하고
약속은 지키지 못 하겠어서
입을 꾹 다물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참 후에 그냥
“고맙습니다”라는 말만
겨우 나왔습니다.
주시는 그 사랑이 참으로 감사하지만
사랑하는 것은 잘되지 않을 때가 많아 힘들어서
‘네, 그럴게요’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고집을 계속 부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 고맙습니다.
주시는 그 사랑에 감사하고
저도 늘 노력해 볼게요.”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5:9-17
Jesus said to his disciples:
“As the Father loves me, so I also love you.
Remain in my love.
If you keep my commandments, you will remain in my love,
just as I have kept my Father’s commandments
and remain in his love.
“I have told you this so that my joy might be in you
and your joy might be complete.
This is my commandment: love one another as I love you.
No one has greater love than this,
to lay down one’s life for one’s friends.
You are my friends if you do what I command you.
I no longer call you slaves,
because a slave does not know what his master is doing.
I have called you friends,
because I have told you everything I have heard from my Father.
It was not you who chose me, but I who chose you
and appointed you to go and bear fruit that will remain,
so that whatever you ask the Father in my name he may give you.
This I command you: love one an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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