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9,25-34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무언가 함께 큰일을 겪어내고
감정을 공유한 이들 사이에는
끈끈한 전우애, 동지애가 있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선 이들,
그중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새롭게 관계를 이어주신
성모님과 요한도 하나의 공통분모,
예수님의 수난, 죽음, 부활의 체험을 통해
감정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을 것입니다.
함께 여정을 걸어가는 이,
예수님 한 분을 향해,
함께 희망하고,
사랑과 믿음을 나누는
제 옆의 도반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들이 있음에 넘어져도 쉬어갈 수 있고,
일어설 수 있고,
또 때로는 제가 손을 내밀어보게도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어주신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하며,
우리가 함께 하는 모든 일들을 통해
주님께서 찬미와 영광 받으시길
맘 속으로 가만히 봉헌해봅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25-34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28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다.
29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이어서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셨다.
31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32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33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9:25-34
Standing by the cross of Jesus were his mother
and his mother’s sister, Mary the wife of Clopas,
and Mary of Magdala.
When Jesus saw his mother and the disciple there whom he loved,
he said to his mother, “Woman, behold, your son.”
Then he said to the disciple,
“Behold, your mother.”
And from that hour the disciple took her into his home.
After this, aware that everything was now finished,
in order that the Scripture might be fulfilled,
Jesus said, “I thirst.”
There was a vessel filled with common wine.
So they put a sponge soaked in wine on a sprig of hyssop
and put it up to his mouth.
When Jesus had taken the wine, he said,
“It is finished.”
And bowing his head, he handed over the spirit.
Now since it was preparation day,
in order that the bodies might not remain on the cross on the sabbath,
for the sabbath day of that week was a solemn one,
the Jews asked Pilate that their legs be broken
and they be taken down.
So the soldiers came and broke the legs of the first
and then of the other one who was crucified with Jesus.
But when they came to Jesus and saw that he was already dead,
they did not break his legs,
but one soldier thrust his lance into his side,
and immediately Blood and water flowe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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