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0,19-31 부활 제2주일 – 하느님의 자비 주일
의심하는 성 토마 The Incredulity of St. Thomas, Mazzolino, 로마 보르게제 미술관 소장
오늘 “하느님의 자비주일”의 말씀은
앞부분(20,19-23)은 네 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는 모습이 나오고
뒷부분(20,24-29)에서는 요한 복음 고유의 사료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의심하는
토마스 사도와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토마스는 다른 모든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평화가 너희와 함께!”
라는 부활 인사를 받지 못했다.
토마스는 아직도 두려움 속에 있었고,
다른 제자들이
“주님을 뵈었다.”
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토마스는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이들의 증언에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고 강력히 말한다.
며칠 뒤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나타나시어
“네 손가락을 여기 대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라고 하신다
복음사가는 우리들이
예수님의 부활사건 안에서 손과 발에 상처,
손과 발에 못 자국이 없는 그리스도를
결코 생각하지 말것을 요구한다.
또한 복음사가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찔린 심장과
우리를 당신과의 일치로 이끌기 위해
찔려 벌어진 옆구리의 상처없이
영광에 싸여 계시는
예수님의 부활을 결코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즉, 부활의 영광만을 생각하지 말고
수난과 죽음을 통해
부활의 영광이 온다는 것을 생각하라고 요구한다.
토마스가 아직도 상처가 뚜렷이 남아있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이라고 주님께 믿음을 고백할 때,
참 사람이시고 신성을 가진 주님을
고백하게 된다는 것을
복음사가는 강조한다.
그러나 토마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이것이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사람은 행복하다.”
부활하신 주님을 보지 않고 믿는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주님은 이 말씀으로
우리에게 마지막 축복을 내리신다.
“의심하지 않고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20:19-31
On the evening of that first day of the week,
when the doors were locked, where the disciples were,
for fear of the Jews,
Jesus came and stood in their midst
and said to them, “Peace be with you.”
When he had said this, he showed them his hands and his side.
The disciples rejoiced when they saw the Lord.
Jesus said to them again, “Peace be with you.
As the Father has sent me, so I send you.”
And when he had said this, he breathed on them and said to them,
“Receive the Holy Spirit.
Whose sins you forgive are forgiven them,
and whose sins you retain are retained.”
Thomas, called Didymus, one of the Twelve,
was not with them when Jesus came.
So the other disciples said to him, “We have seen the Lord.”
But he said to them,
“Unless I see the mark of the nails in his hands
and put my finger into the nailmarks
and put my hand into his side, I will not believe.”
Now a week later his disciples were again inside
and Thomas was with them.
Jesus came, although the doors were locked,
and stood in their midst and said, “Peace be with you.”
Then he said to Thomas, “Put your finger here and see my hands,
and bring your hand and put it into my side,
and do not be unbelieving, but believe.”
Thomas answered and said to him, “My Lord and my God!”
Jesus said to him, “Have you come to believe because you have seen me?
Blessed are those who have not seen and have believed.”
Now Jesus did many other signs in the presence of his disciples
that are not written in this book.
But these are written that you may come to believe
that Jesus is the Christ, the Son of God,
and that through this belief you may have life in his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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