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0,2-8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오늘 복음에서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베드로, (사도)요한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 죽음에 마지막까지 함께 했으며 주간 첫날 새벽에
제일 먼저 예수님 무덤에 찾아간 여인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로 부터
하늘나라의 열쇠를 부여받고 교회의 반석이 되었고,
예수님을 세 번이라 모른다는 실수도 했지만
다시 회개하며 끝까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요한 사도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라고 일컬어집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을 정말 많이 사랑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셨지만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 누구보다 먼저 무덤을 찾아갔고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사를 제쳐 놓고 바로 무덤으로
달려가는 모습들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함께 달려간 제자들 중 먼저 무덤에 다다른 제자는
먼저 무덤에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이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두고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입니다.
모든 것을 내가 차지하고
내가 1등이 되어야 하고
내가 모든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무한경쟁시대,
지금 우리의 모습과는 상반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하여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드러내지만 모든 것을
자신 혼자만 차지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예수님을 사랑한 제자들의 모습과 같다면
내가 살아가는 오늘이,
또 이 세상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아름답고
따뜻할 수 있기 않을까요?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8
주간 첫날, 마리아 막달레나는 2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20: 2-8
On the first day of the week,
Mary Magdalene ran and went to Simon Peter
and to the other disciple whom Jesus loved, and told them,
“They have taken the Lord from the tomb,
and we do not know where they put him.”
So Peter and the other disciple went out and came to the tomb.
They both ran, but the other disciple ran faster than Peter
and arrived at the tomb first;
he bent down and saw the burial cloths there, but did not go in.
When Simon Peter arrived after him,
he went into the tomb and saw the burial cloths there,
and the cloth that had covered his head,
not with the burial cloths but rolled up in a separate place.
Then the other disciple also went in,
the one who had arrived at the tomb first,
and he saw and belie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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