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3,1-8 부활 제2주간 월요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자유로움을 늘 갈망합니다.
안전을 위해 정착하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줄
견고한 요새를 쌓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늘 바람처럼
어디든 부는대로 날아갈 수 있는
모험을 꿈꿉니다.
안전 VS 모험
이 두가지 주제는 늘 나침반의 양 극이
끌어당기는 서로 다른 방향처럼
팽팽한 긴장감으로 파르르 떨리는
지남철을 생각하게 합니다.
중심을 잘 잡는 일이 관건입니다.
익숙함, 안전함에로 기울면
새로운 생각은 위협이 되고
적대적인 것이 됩니다.
모험에로 기울면 현실에서
부딪치는 많은 실질적인 것들에
제대로 된 응답은 하지 못한 채
늘 새로운 것을 찾아 헤메게만 됩니다.
수도 삶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적응하며 견고히 정착하고 안정되어야
봉사가 구체적인 몸을 입고 육화되겠지만,
너무 안전함에로 방향이 기울어지면
그 아름다운 카리스마도
관리해야 할 일이 되어 버립니다.
반대의 극으로
다시 중심을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바라보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용기는
분명 모험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모험은 참 멋있는 단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모험엔 반드시 불안과 대화하며
그것을 다룰 줄아는 힘이 필요합니다.
초기 수도회를 여셨던
우리 선배수녀님들의 삶은
그런 의미에서 모험적이었고
용감했음을 기억합니다.
그 뜨거운 열정이
안락함과 안정감과 타협되지 않기를…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의문으로
끊임없이 불편심이 일어나는 나의 마음과도
너무 섣불리 타협하여
‘쉬움’에 잠식당하지를 않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부는데로
자유로이 나를 이끌어 가실 그분께
더 큰 신뢰로 응답하며
안전함에 만족하는 돌덩이가 아니라
건강한 모험에 마음을 여는
가벼운 깃털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7ㄱ.8-15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8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9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하자,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1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Jn 3:7b-15
Jesus said to Nicodemus:
“‘You must be born from above.’
The wind blows where it wills, and you can hear the sound it makes,
but you do not know where it comes from or where it goes;
so it is with everyone who is born of the Spirit.”
Nicodemus answered and said to him,
‘How can this happen?”
Jesus answered and said to him,
“You are the teacher of Israel and you do not understand this?
Amen, amen, I say to you,
we speak of what we know and we testify to what we have seen,
but you people do not accept our testimony.
If I tell you about earthly things and you do not believe,
how will you believe if I tell you about heavenly things?
No one has gone up to heaven
except the one who has come down from heaven, the Son of Man.
And just as Moses lifted up the serpent in the desert,
so must the Son of Man be lifted up,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ay have eternal life.“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