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1-15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출처: https://blog.naver.com/jhsm8385/제주 부리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요한 6,15-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빈 마음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오르시어
군중이 당신께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연민의 마음을 가지는 눈길을 따라
필립보에게 질문을 하고 그 대답을 듣고
가르침 보다는 본인의 행위로 보여 주십니다.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의 부족한 예물로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기적을 보고
예찬하는이들을 뒤로 한채
다시 혼자서 다시 산으로 가시는 그분의 뒷 모습에서
그분의 오롯한 빈 마음을 만납니다.
배불리 먹은 뒤에도 아주 많이 남는 양식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부족한 예물로 많은 것을
함께 나눌수 있다라는 기적을 왜 보여 주셨을까요?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기적을 완성하시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기적을 같이 하는 마음안에는
예수님의 빈 마음이 있습니다.
비어있는 그 마음에
하느님의 영이 충만히 내리기 때문입니다.

비어 있는 마음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다고 해서 힘이 빠지고
무미건조한 마음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일에 대한 뜨거움이
다른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녹여
비게 만드는 마음 아닐까요?
하느님의 일에 동참하는 뜨거움 때문에 예수님은
다른 것에는 비어 있는
오롯한 마음으로 복음 선포에 동참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의 빈 마음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주님 제 마음을 비워 주소서.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15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6:1-15
 
Jesus went across the Sea of Galilee.
A large crowd followed him,
because they saw the signs he was performing on the sick.
Jesus went up on the mountain,
and there he sat down with his disciples.
The Jewish feast of Passover was near.
When Jesus raised his eyes and saw that a large crowd was coming to him,
he said to Philip, “Where can we buy enough food for them to eat?”
He said this to test him,
because he himself knew what he was going to do.
Philip answered him,
“Two hundred days’ wages worth of food would not be enough
for each of them to have a little.”
One of his disciples,
Andrew, the brother of Simon Peter, said to him,
“There is a boy here who has five barley loaves and two fish;
but what good are these for so many?”
Jesus said, “Have the people recline.”
Now there was a great deal of grass in that place.
So the men reclined, about five thousand in number.
Then Jesus took the loaves, gave thanks,
and distributed them to those who were reclining,
and also as much of the fish as they wanted.
When they had had their fill, he said to his disciples,
“Gather the fragments left over,
so that nothing will be wasted.”
So they collected them,
and filled twelve wicker baskets with fragments
from the five barley loaves that had been more than they could eat.
When the people saw the sign he had done, they said,
“This is truly the Prophet, the one who is to come into the world.”
Since Jesus knew that they were going to come and carry him off
to make him king,
he withdrew again to the mountain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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