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52-59 부활 제3주간 금요일
「The Sacrificial Lamb」,Francisco de Zurbaran(1630-1684)
살과 피
오늘 복음 말씀은
바로 알아듣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천 년 전 유다인들처럼,
정말로 당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실제로 조선시대
처음 천주교가 조선에 퍼지기 시작했을 때,
정치적 수단으로 박해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천주교인들이 모여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식인食人종교’라는 이유로
박해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ver.) ^^;;
우리는 매주(또는 매일) 이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를,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진짜 그 ‘살과 피’를
직접 모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가 드리는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미사 때마다 모시는
기적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지요.
『 빵과 포도주의 축성으로써
빵의 실체 전체가 우리 주 그리스도의 몸의 실체로,
포도주의 실체 전체가 그리스도의 피의 실체로 변화한다.
가톨릭 교회는 이러한 변화를 적절하고도 정확하게
실체 변화(transsubstantiatio)라고 불러왔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6항
죽은 사람에게는 살과 피가 없고,
진정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있습니다.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루카 24,39)
또한 살과 피는 ‘생명’을 유지해줍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고,
예수님께서 내 안에 머무르시고,
나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분과 하나 되는 것,
그분과 함께 있는 것이
구원이고 생명(Life)이며,
진정한 삶이(Be life) 될 것입니다.
진정 믿게(Belief) 될 것입니다.
오늘도 그분의 몸을 모시며,
그분과 함께,
기쁜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 김 오틸리아 수녀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52-59
그때에 52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Jn 6:52-59
The Jews quarreled among themselves, saying,
“How can this man give us his Flesh to eat?”
Jesus said to them,
“Amen, amen, I say to you,
unless you eat the Flesh of the Son of Man and drink his Blood,
you do not have life within you.
Whoever eats my Flesh and drinks my Blood
has eternal life,
and I will raise him on the last day.
For my Flesh is true food,
and my Blood is true drink.
Whoever eats my Flesh and drinks my Blood
remains in me and I in him.
Just as the living Father sent me
and I have life because of the Father,
so also the one who feeds on me will have life because of me.
This is the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Unlike your ancestors who ate and still died,
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These things he said while teaching in the synagogue in Capernaum.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