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1-11 사순 제5주일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요한 8,11)
저는 참, 다른 사람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게 관심만 가지면 그래도 괜찮은데,
그것을 매번 재판관이 되어, 맞고, 틀리고 판단합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선과 악을 알게 된
하와의 후손이라서 그렇다고 변명하기에도
이미 세례를 받아 원죄를 용서받았고,
세례성사의 은총을 풍부히 열매 맺는
수도생활을 살고 있음에도
자동으로 판단하고 있으니,
유구무언 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심판자이신데,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단죄하지 않으신다는데,
제가 뭐라고 매번 판단할까요?
그것도, 완전하지 않은 인간인 제가 말입니다.
나 자신도 죄인이기에, 죄지을 기회를 피하며
나 같은 죄인을 매번 용서해 주시는 주님처럼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려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판단보다는,
아, 그렇구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8:1-11
Jesus went to the Mount of Olives.
But early in the morning he arrived again in the temple area,
and all the people started coming to him,
and he sat down and taught them.
Then the scribes and the Pharisees brought a woman
who had been caught in adultery
and made her stand in the middle.
They said to him,
“Teacher, this woman was caught
in the very act of committing adultery.
Now in the law, Moses commanded us to stone such women.
So what do you say?”
They said this to test him,
so that they could have some charge to bring against him.
Jesus bent down and began to write on the ground with his finger.
But when they continued asking him,
he straightened up and said to them,
“Let the one among you who is without sin
be the first to throw a stone at her.”
Again he bent down and wrote on the ground.
And in response, they went away one by one,
beginning with the elders.
So he was left alone with the woman before him.
Then Jesus straightened up and said to her,
“Woman, where are they?
Has no one condemned you?”
She replied, “No one, sir.”
Then Jesus said, “Neither do I condemn you.
Go, and from now on do not sin any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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