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9,1-41 사순 제4주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9,3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만난 눈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이 멀어 있었기에
너무나도 간절히 눈이 뜨이기를 바랬을 겁니다.
그 간절함이 예수님께 닿아
눈이 뜨게 되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세상의 여러일들을 접하면서
내가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잘 보고있다고,
내가 보고있는게 맞다고 고정되어 있을 때
나는 눈먼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제대로 보지 못 할수 있다는 겸손함을 지니고
눈먼 이가 예수님께 기도하듯이
제대로 볼 수있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기도합니다.
-마리문모 수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41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2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이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저 사람입니까, 그의 부모입니까?”
3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저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느님의 일이 저 사람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리된 것이다.
4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우리는 낮 동안에 해야 한다.
이제 밤이 올 터인데 그때에는 아무도 일하지 못한다.
5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6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신 다음,
7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그에게 이르셨다.
‘실로암’은 ‘파견된 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그가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8 이웃 사람들이, 그리고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이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이가 아닌가?”
9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니오. 그와 닮은 사람이오.” 하였다.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0 그들이 “그러면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소?” 하고 묻자,
11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예수님이라는 분이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12 그들이 “그 사람이 어디 있소?” 하고 물으니,
그가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바리사이들에게 데리고 갔다.
14 그런데 예수님께서 진흙을 개어
그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15 그래서 바리사이들도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다시 물었다.
그는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붙여 주신 다음,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몇몇은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어떤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 하여,
그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17 그리하여 그들이 눈이 멀었던 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가 당신 눈을 뜨게 해 주었는데, 당신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오?”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18 유다인들은 그가 눈이 멀었었는데
이제는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앞을 볼 수 있게 된 그 사람의 부모를 불러, 19 그들에게 물었다.
“이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었다는 당신네 아들이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보게 되었소?”
20 그의 부모가 대답하였다. “이 아이가 우리 아들이라는 것과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었다는 것은 우리가 압니다.
21 그러나 지금 어떻게 해서 보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누가 그의 눈을 뜨게 해 주었는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그에게 물어보십시오. 나이를 먹었으니 제 일은 스스로 이야기할 것입니다.”
22 그의 부모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이렇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고백하면
회당에서 내쫓기로 유다인들이 이미 합의하였기 때문이다.
23 그래서 그의 부모가 “나이를 먹었으니 그에게 물어보십시오.” 하고 말한 것이다.
24 그리하여 바리사이들은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 다시 불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시오.
우리는 그자가 죄인임을 알고 있소.” 하고 말하였다.
25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 제가 눈이 멀었는데 이제는 보게 되었다는 것은 압니다.”
26 “그가 당신에게 무엇을 하였소?
그가 어떻게 해서 당신의 눈을 뜨게 하였소?” 하고 그들이 물으니,
27 그가 대답하였다. “제가 이미 여러분에게 말씀드렸는데
여러분은 들으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째서 다시 들으려고 하십니까?
여러분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다는 말씀입니까?”
28 그러자 그들은 그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말하였다.
“당신은 그자의 제자지만 우리는 모세의 제자요.
29 우리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아오.
그러나 그자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우리가 알지 못하오.”
30 그 사람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분이 제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
여러분은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모르신다니, 그것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31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나 누가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면,
그 사람의 말은 들어 주십니다.
32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의 눈을 누가 뜨게 해 주었다는 말을
일찍이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33 그분이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으셨으면 아무것도 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34 그러자 그들은 “당신은 완전히 죄 중에 태어났으면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오?” 하며, 그를 밖으로 내쫓아 버렸다.
35 그가 밖으로 내쫓겼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만나시자,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36 그 사람이 “선생님, 그분이 누구이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자,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38 그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며 예수님께 경배하였다.
39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40 예수님과 함께 있던 몇몇 바리사이가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우리도 눈먼 자라는 말은 아니겠지요?” 하고 말하였다.
4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으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Jn 9:1-41
As Jesus passed by he saw a man blind from birth.
His disciples asked him,
“Rabbi, who sinned, this man or his parents,
that he was born blind?”
Jesus answered,
“Neither he nor his parents sinned;
it is so that the works of God might be made visible through him.
We have to do the works of the one who sent me while it is day.
Night is coming when no one can work.
While I am in the world, I am the light of the world.”
When he had said this, he spat on the ground
and made clay with the saliva,
and smeared the clay on his eyes,
and said to him,
“Go wash in the Pool of Siloam” —which means Sent—.
So he went and washed, and came back able to see.His neighbors and those who had seen him earlier as a beggar said,
“Isn’t this the one who used to sit and beg?”
Some said, “It is, ”
but others said, “No, he just looks like him.”
He said, “I am.”
So they said to him, “How were your eyes opened?”
He replied,
“The man called Jesus made clay and anointed my eyes
and told me, ‘Go to Siloam and wash.’
So I went there and washed and was able to see.”
And they said to him, “Where is he?”
He said, “I don’t know.”They brought the one who was once blind to the Pharisees.
Now Jesus had made clay and opened his eyes on a sabbath.
So then the Pharisees also asked him how he was able to see.
He said to them,
“He put clay on my eyes, and I washed, and now I can see.”
So some of the Pharisees said,
“This man is not from God,
because he does not keep the sabbath.”
But others said,
“How can a sinful man do such signs?”
And there was a division among them.
So they said to the blind man again,
“What do you have to say about him,
since he opened your eyes?”
He said, “He is a prophet.”Now the Jews did not believe
that he had been blind and gained his sight
until they summoned the parents of the one who had gained his sight.
They asked them,
“Is this your son, who you say was born blind?
How does he now see?”
His parents answered and said,
“We know that this is our son and that he was born blind.
We do not know how he sees now,
nor do we know who opened his eyes.
Ask him, he is of age;
he can speak for himself.”
His parents said this because they were afraid of the Jews,
for the Jews had already agreed
that if anyone acknowledged him as the Christ,
he would be expelled from the synagogue.
For this reason his parents said,
“He is of age; question him.”So a second time they called the man who had been blind
and said to him, “Give God the praise!
We know that this man is a sinner.”
He replied,
“If he is a sinner, I do not know.
One thing I do know is that I was blind and now I see.”
So they said to him,
“What did he do to you?
How did he open your eyes?”
He answered them,
“I told you already and you did not listen.
Why do you want to hear it again?
Do you want to become his disciples, too?”
They ridiculed him and said,
“You are that man’s disciple;
we are disciples of Moses!
We know that God spoke to Moses,
but we do not know where this one is from.”
The man answered and said to them,
“This is what is so amazing,
that you do not know where he is from, yet he opened my eyes.
We know that God does not listen to sinners,
but if one is devout and does his will, he listens to him.
It is unheard of that anyone ever opened the eyes of a person born blind.
If this man were not from God,
he would not be able to do anything.”
They answered and said to him,
“You were born totally in sin,
and are you trying to teach us?”
Then they threw him out.When Jesus heard that they had thrown him out,
he found him and said, “Do you believe in the Son of Man?”
He answered and said,
“Who is he, sir, that I may believe in him?”
Jesus said to him,
“You have seen him,
the one speaking with you is he.”
He said,
“I do believe, Lord,” and he worshiped him.
Then Jesus said,
“I came into this world for judgment,
so that those who do not see might see,
and those who do see might become blind.”Some of the Pharisees who were with him heard this
and said to him, “Surely we are not also blind, are we?”
Jesus said to them,
“If you were blind, you would have no sin;
but now you are saying, ‘We see,’ so your sin rem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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