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1-12ㄴ 모든 성인 대축일

(그림 설명 : 수녀원중정에서 바라보는 새벽하늘.
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새벽기도를 준비하는
불이 켜진 수녀님들의 방들과
새벽하늘에 빛나는 별사이로
제대에서 촛불을 켜는 모습을 표현했다.)

​오늘 모든 성인의 날 복음은
마태오 복음의 산상설교(5-7장) 첫 머리에 나오는 “참행복”이다.
산상설교에서는 예수님의 설교를 듣기 위해 많은 무리가 모였다는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무리”라는 단어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을 뜻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
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들 가운데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다.
주님은 그들에게 참행복의 의미를 들려주신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이란 누구인가?
가난은 원래 ‘악’ 이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으로부터
똑같은 땅을 물려 받았기 때문에 모두가 평등했다.
여기 가난은 죄와는 다르지만 사회악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시면서
하늘나라가 가난한 자들의 것이라고 하신다.

“마음이 가난한 자”, 혹은 “영으로 가난한 자” 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자들이다.
그들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분은 하느님, 한 분뿐이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 은
자기 자신을 자신 안에 가두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웃을 향해 자기 자신을 닫아버리지 않고 열어놓는 사람,
자기 안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
자기 자신을 고정틀에 끼우지 않는 사람들이다.

“하늘 나라”는 하느님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 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지하는 겸손한 자들이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이 행복하다고 하신다.
지금 하늘 나라에서 영광을 누리는 모든 성인 성녀들은
이 세상 삶에서 온전히 하느님께 의지했던 겸손한 자들이었고,
현세에서도 하늘 나라에서도 이들을 다스리는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뿐이셨다.

하늘에 계신 모든 성인 성녀들이시여,
주님께 가난한 마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될 수있도록
주님만 의지하는 겸손한 자들이 될 수 있도록
저희를 위하여 전구해주소서.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5:1-12a
When Jesus saw the crowds, he went up the mountain,
and after he had sat down, his disciples came to him.
He began to teach them, saying: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Blessed are they who mourn,
for they will be comforted.
Blessed are the meek,
for they will inherit the land.
Blessed are they who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ess,
for they will be satisfied.
Blessed are the merciful,
for they will be shown mercy.
Blessed are the clean of heart,
for they will see God.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children of God.
Blessed are they who are persecuted for the sake of righteousness,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Blessed are you when they insult you and persecute you
and utter every kind of evil against you falsely because of me.
Rejoice and be glad,
for your reward will be great in heaven.”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