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Chisto omnino nihil praeponant. R. B.
– 머리말 72,11
유성호, 21세기 북스, 2019
p.16 죽음을 우리 삶과 철저하게 분리한 채 우리에게 죽음의 민낯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생각해본 적도 없게 되고, 삶을 그저 닥치는 대로 살면서
일시적인 위안과 위로에 현혹되기 쉽다.
그렇지만 인생은 죽음이라는 끝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p.32 대부분의 경우 졸리는 상태를 이기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사망에 이르렀다.
p.37 아마도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스타보다는 소박하지만 은은히 빛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소망이 내 안에 간절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p.110 우리 모두의 생명은 사실상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어난 것 자체가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들은 엄청난 불가능성의 가능성으로 태어난 생명이며, 그렇기에 굉장히 신비로운 존재다.
p.142 세상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의료 행위의 한복판에서 죽음을 처분당하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 죽음의 대세가 아닌가 싶어 씁쓸한 심정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대세를 거슬러
이제 우리는 죽음을 당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맞이하는 쪽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p.147 현대의 타자화된 죽음 때문에 죽음이 한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시스템 안에 매몰됨으로써 매우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p.155 선종은 의미 그대로 선하게 마치셨다는 뜻이다. 죽음은 결코 선택되어서는 안 된다는
가톨릭의 믿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p.166 죽음을 생각하고 살피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삶의 경건함과 소중함이
더욱더 절실해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 법의학자로서 우리 사회에 죽음을 숙고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그래야 우리들 삶이 행복해지겠다는 깨달음 아닌 깨달음을 갖게 된 것이다.
p.174 뛰어내린 순간 나는 인생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방금 다리에서 뛰어내렸다는 사실을 빼고는요.
p.176 죽고 싶어 죽는 것이라거나 즉흥적인 판단의 결과라는 것은 모두 틀린 말이다.
세상에 진정으로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법이다.
죽음의 이유는 모두 각자의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
p.222 나만이 완성할 수 있는 내레이션
p.225 죽음에 대한 대화가 단절됨으로써 오는 가족 간의 비극, 그에 대한 안타까움…
죽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환자와 가족은 ‘죽음’을 두고 대화하지 않는다.
p.265 완전한 현재의 삶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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