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대화는 하루 종일 계속된다.
Personal dialog with God is continued throughout the day.
– 회헌 3,4
Personal dialog with God is continued throughout the day.
– 회헌 3,4
Lectio Divina 어원
lectio는 lego, legere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형으로, ‘수집하고 모으다’, ‘골라내다’, ‘끌어 모으다’는 뜻을 가진다. lectio는 어떤 것을 읽고, 그것이 지닌 내용이나 의미를 생각하는 훈련으로, 상상력, 기억, 지식과 시간을 활용하여 세밀하게 읽는 것’이다.
divina는 ‘하느님의, 거룩한, 신성한, 영적인’이라는 뜻을 가진다.
divina는 독서자의 마음 안에 하느님이 일하시고, 말씀을 믿는 자의 마음과 삶에 육화시키기 위해 현존하시는 성령의 일이다.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거룩한 것이 아니라 Lectio의 대상인 성경 말씀이 거룩하고 신비롭다는 것이다. 따라서 Lectio Divina는 ‘거룩한 독서’, ‘영적 독서’, ‘신적 독서’라고 할 수 있다.
Lectio Divina의 정의
Lectio Divina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기도를 동반하는 독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에 그 기초를 두어서, 성경의 말씀과 친숙해지고 맛 들여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날이 변모되기 위한 수행으로 ‘기도에 젖은 독서,’ 혹은 ‘하느님의 말씀이신 그분과의 동화(同化)’라고 정의할 수 있다.
Lectio Divina의 역사
Lectio Divina는 유대교 랍비들과 그 제자들이 성경말씀을 ‘온 마음’과 ‘온 정신’으로 읽고 새기기 위해 소리 내어 중얼거린 성경 묵상에 그 뿌리를 둔다. 교부들과 수도승들은 마치 벌이 꿀을 빨아 먹을 때 소리를 내는 것처럼 영혼의 양식인 말씀을 먹기 위해서 온종일 입으로 소리 내어 말씀을 중얼거렸다.
Lectio Divina라는 표현은 2-3세기의 오리게네스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는 성경을 유익하게 읽기 위해서는 주의력 집중과 끈기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후 Lectio Divina는 수도승들의 중요한 수행이 되어 수도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하였다.
Lectio Divina의 전통적인 단계
베네딕도 성인은 규칙서에서 성독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베네딕도 수도원의 성독 수행은 독서(lectio) – 묵상(meditatio) – 기도(oratio)의 방법으로 행해져왔다.
귀고 2세의 Lectio Divina 4단계
Lectio Divina의 4단계는 1084년 창설된 카르투시오회 원장이었던 귀고(Guigo) 2세가 『수도승의 사다리』에서 체계화하였다.
귀고 2세는 수도승의 거룩한 독서 수행을 독서(lectio), 묵상(meditatio), 기도(oratio), 관상(contemplatio)의 4단계로 구분한다. 그는 이 과정을 지상에서 천국으로 오르게 하는 하나의 사다리를 만들어 준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단계들의 경계가 명확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해당되지 않는다.
Lectio Divina 각 단계별 특성
1) 독서(Lectio)
세밀한 독서는 말씀을 자기 것으로 삼는 과정의 첫 번째 단계이다. 읽고 다시 읽고 그리고 또 읽어라!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성경과 친숙해지기 위한 것이고, 우리의 말씀이 되기 위한 것이다.
2) 묵상(meditatio)
묵상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과정이다. 단순히 입으로만 중얼거리는 기계적인 수행을 넘어 하느님의 말씀을 내면화하고, 그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화하며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지향한다.
3) 기도(Oratio)
기도는 하느님께 응답을 드리는 것이다. 이 기도는 찬미와 경배, 간청과 전구로
나눌 수 있다.
4) 관상(Contemplatio)
관상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의 현존인 ‘지성소’로 데려간다. 하느님의 현존에 들어가는 것, 이것이 성독의 궁극 목적이다. 관상기도는 순수한 하느님의 선물이다.
“묵상 없는 독서는 헛되고, 독서 없는 묵상은 잘못되기 쉽다.
묵상 없는 기도는 열의가 없고, 기도 없는 묵상은 결실을 맺지 못한다.
기도가 열렬하면 관상에 이르지만 기도하지 않고 관상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기적적일 수 있다. “
– 귀고(Guigo)Ⅱ –
Lectio Divina 실습
1) 준비
✱ 긴장을 풀고 곧은 자세로 편안히 앉는다. 호흡을 고르게 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
✱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는 순수한 믿음을 가진다.
✱ 말씀의 심오한 뜻을 밝혀주시는 분은 성령이시니 성령께 도움을 청한다.
2) 독서(lectio)
말씀을 천천히 기도하면서 읽는다. 여러 번 반복하여 주의 깊게 관찰하며 세밀하게 읽는다. 눈으로만이 아니라 입으로 본문을 읽고, 귀로 듣는 마음의 수행이다.
✱ 세밀한 관찰을 위한 안내
1) 장소와 시간, 앞뒤 문맥과의 연관성 등을 살펴본다.
2) 등장인물들이 하는 말, 행동, 그 말속에 숨겨져 있는 감정을 관찰한다.
3) 상황의 시작과 끝 사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파악한다.
4) 텍스트가 설교이거나 말씀일 때는 반복되는 단어나 구조적인 특징 관찰한다.
3) 묵상(meditatio) – 하느님의 말씀을 계속 되뇌어라
독서 중 영감을 받은 말씀 안에 고요히 머물며, 그 말씀을 계속 반복하고 음미한다. 온몸과 마음을 집중하여 끊임없이 반복하다보면, 어느덧 그 말씀이 우리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게 되어 얼마 후에는 저절로 그 말씀의 신비를 깨닫게 된다.
4) 되새김(ruminatio) – 본문의 깊고 충만한 의미를 깨닫는다.
말씀을 끊임없이 읽고, 듣고, 기억하며, 되새김으로써 영적 자양분을 얻는다. 즉 성경 본문을 되새김으로써 본문의 충만한 의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5) 기도(oratio) – 하느님의 말씀에 고요히 머물며 응답하는 것이다.
말씀 안에 고요히 머물면 성령의 도우심으로 내면에서 솟아나오는 회개, 감사, 탄원, 찬양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된다.
6) 관상(contemplatio)
관상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 가득한 응시이며 동시에 평온한 인식행위이다.
7) 감사와 찬미의 기도로 마쳐라
8) 실천 – 하느님의 말씀에 삶으로 응답하라
9) 부지런하라!
Lectio Divina는 어떤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하느님의 말씀과 끊임없는 친교를 가져야 한다.
공동 Lectio Divina 1
1. 성령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
2. 독서
1) 한사람이 말씀을 천천히 읽는다. 다른 이들은 말씀을 들으면서 전체적 흐름을 파악한다.
* 잠시 침묵 중에 성경말씀을 되새긴다.
2) 다른 사람이 두 번째로 다시 천천히 읽는다.
* 잠시 침묵 중에 잠심한다.
3) 세 번째 독서 후에는 20분간 반추기도를 한다.
이 때 마음에 와 닿는 성경구절을 찾는다. 불편하거나 혹은 좋아서 와 닿는 구절을 찾고 되씹는다.
3. 말씀 나누기: 의미 있게 다가온 성경구절이나 묵상한 내용을 자유롭게 나눈다.
4. 기도: 말씀으로 기도한다. 읽은 성경 말씀 안에서 감사와 찬미, 흠숭, 청원 등의 기도를 드린다.
공동 Lectio Divina 2 (세밀한 독서와 관찰)
1. 성령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
2. 독서
– 한사람이 말씀을 천천히 읽는다.
– 말씀을 읽은 후 침묵 중에 각자가 말씀을 세밀하게 관찰한다. (5분간)
– 자신이 관찰한 것을 나눈다.
3. 다른 사람이 두 번째로 다시 천천히 읽는다.
* 침묵 중에 세밀하게 관찰한 것을 묵상한다. (15분)
4. 묵상한 것을 나눈다.
5. 말씀을 세 번째로 천천히 읽는다.
6. 자유기도: 읽은 성경 말씀 안에서 감사와 찬미, 흠숭, 청원 등의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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